[ 서울 맛집 ]/남서 지역

[서울대입구역/봉천동 맛집] 대호아구집 – 아귀찜

시베리안낙타 2020. 6.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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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봉천동 맛집] 대호아구집 – 아구찜

가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가 아귀찜이다.

그래서 생활반경 안에 있는 소문난 아귀찜 집은 다 가보는 편이다.

관악구로 거주지를 옮긴 뒤, 당연히 이 일대 유명한 아구찜집은 거의 다 돌아다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괜찮은 아구찜집을 뽑아보라면, 서울대입구역의 '대호아구집', 신대방삼거리역의 '일진아구찜'을 들 수 있다.

( 보라매동에 있던 '소나무집'이 원탑이었는데, 아쉽게도 이전을 했다. 그리고 냉동아귀찜집은 봉천동 '목포부부아구찜'이 괜찮다. )

두 곳 다 생아귀를 사용하는 곳이라, 아귀 상태는 상당히 좋다.

멀리서와서 먹을만큼 대단한 맛집은 아니지만, 관악구에 산다면 한번쯤 방문 할 만 한 곳이다.

두 곳 중에선, 주로 대호아구집을 가는 편인데, 최근 이 곳을 방문한 뒤 큰 실망감이 들었다.

대호아구집을 방문한지 7~8년이 넘었는데...이젠 다른 괜찮은 아구찜 집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 참고로, '대호아구찜'이라고 많아 알려져있는데, 정확한 명칭은 '대호아구집'이다. 단골들은 '대호집'이라 부른다. )




>>>>  식당분위기





간판에 적혀있듯, 45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식당이다.

원래 1,2층을 전부 식당으로 운영했는데, 리모델링 한 뒤로는 1층만 사용하는듯 하다.

리모델링으로 내부가 한층 깔끔해졌는데, 옛스럽던 이전 모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조금은 아쉽다.

( 기분탓인지, 리모델링 후 주고객층의 연령대가 확 젊어진듯하다. 이전에는 어르신들 위주였는데 말이다. )





주방은 반오픈형이다.

대호집이 리모델링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장점은 깨끗함 인듯하다.

( 물론, 생각지 않은 반전이 있는데, 그건 뒤에 쓰겠다. )




>>>>  메뉴판&가격




잡히는 족족 버리던, 흔하디 흔한 생선이 아귀였는데, 이젠 아니다.

웬만한 생선보다 몸값이 비싼, 귀하신 아귀'님'이다.

덕분에 아구찜도, 더 이상 서민음식이라 부르기 힘든 음식이 됐다.

더군다나 대호아구집처럼 생아귀를 사용하는 곳은, 2~3인에 4~5만원은 생각해야한다.

참고로, 냉동아귀나 생아귀나, 강한양념의 아귀찜에 들어가면 큰 차이가 없다는 사람도 있는데,

생아귀살의 탄력감과 양념의 깔끔함을 냉동아귀는 절대 따라 올 수 없다.

즉 생아귀찜은 그만큼 비싼값을 한다.




>>>>  밑반찬




아귀찜이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깔렸다.

식당은 리모델링 됐지만, 반찬은 리모델링 되지 않았다.




4종류의 기본찬이다.

조금씩 변동이 있긴한데, 구성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경험상, 배추김치와 도토리묵은 고정된 반찬이다.

아귀찜에 나오기 전에, 도토리묵에 막걸리로 목을 적시기 좋다.

( 흔한 시판용 도토리묵으리, 탄력감이 있거나 향이 진하진 않다. )






그리고 젓갈 1종과 푸른색나물무침 1종은 매번 바뀐다.

위 사진에는 부추무침과 어란젓갈이 나왔는데, 근래에 갔을때는 시금치나물과 오징어젓이 나왔다.

젓갈은 그냥 젓갈 맛인데, 나물무침은 참기름 맛이 강할때가 많다.





그리고 매콤한 아구찜에 빠지면 안되는 물김치~!

새콤달콤한 동치미 스타일의 배추물김치다.

지방이나 서울이나, 물김치와 도토리묵을 주는 아구찜집이 참 많다.




>>>>  아귀찜






[ 아구찜 : 小 3.8만원 (2人) ]

찜요리치고는 나름 빠른 시간에 음식이 나왔다.

가격은 비싼편이지만, 아귀살은 넉넉한편이다.






[ 아구찜 : 中 4.8만원 (3人) ]

이건, 근래에 먹은 中사이즈의 아귀찜이다.

솔직히, 小와 中의 아귀양 차이가, 가격만큼 크게 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다 큰 사이즈를 시켰다고, 간과 같은 특수부위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생아구찜은 비싼만큼 간이 나오기 마련인데, 中에도 간이 나오지 않다니....

여튼, 같은날 시킨게 아니니 양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는건 무리가 있을듯하여, 그냥 넘어가겠다.






문제는 양념맛이 변동적이란거다.

리모델링 전에는 기름맛(참기름으로 추정)이 강했는데, 지금은 기름맛을 적절히 잡았다.

헌데, 양념간이나 볶음의 정도가 갈때마다 다르다.

45년 전통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양념맛의 중심이 잡히지 않은 느낌이다.

( 맛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맛의 변동이 있단 말이다. )






그래도 아귀상태가 다른 곳에 비해서 좋기에 여전히 방문 하고있다.

주변에 생아귀를 사용하는 곳도 흔치 않고 말이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대호아구집을 간 날, 아귀 내장이 문제였다.

아귀살에선 느껴지지 않던 비린맛이, 아귀 내장에서 확 올라왔다.

지금껏 이 식당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 한 비린맛이라 당황스러웠고, 손님을 모시고 간 자리라 민망하기까지 했다.

같이 간 손님은 드시지 못하게, 내장이 보이는대로 먹어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비린맛으로, 배 속은 거북함이 쌓여만 갔고, 원래 먹던 양의 반정도만 먹고 젓가락을 놓았다.




>>>>  볶음밥




[ 볶음밥 : 3000원 (1人) ]

여튼, 볶음밥으로 아귀찜의 마무리를 지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이모님이 남은 아귀찜 양념을 덜어가서, 주방에서 만들어주신다.





김가루, 김치, 콩나물과 양념의 조화가 괜찮은 볶음밥이다.

볶음밥은 삼삼하게 되어 있어서, 아귀찜 양념을 얹어 먹어도 좋다.

볶음밥에도 역시 참기름 맛이 빠지지 않는다.





이 사진은 최근에 먹은 볶음밥인데, 위 사진에 비해서 볶은 정도가 덜한 것을 알 수 있다.

볶음밥은 밥이 눌 정도로 과하게 볶아주는게 좋은데, 이건 볶음밥이라기 보단 비빔밥에 가깝다.

이전 볶음밥에 비해 상태가 못해진 점이 아쉽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실망한 부분이 이거다.

음식이 나오기 전, 손을 씻으러 화장실을 갔는데, 놀라운 광경을 봤다.

화장실 바로 옆, 좁은 공간에서 아귀를 손질하고 있는것이다.

화장실과 2~3m정도 떨어져있었지만, 열린 공간에서 생물을 손질하는게 좋게 보이지 않았다.

같이 간 지인은, 아구 상태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이 식당을 권유한 나에 대한 배려적 발언이지, 정말 좋아서 한말일까?

거기다, 이 날 먹은 아구내장에서 비린맛이 올라오니, 이 장면이 계속 떠올라서 입맛이 싹 사라졌다.

이런 점은 확실히~! 더 엄격하게~! 손님입장에서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 식당정보 ]

영업시간 : 10:30~22:30시 영업

휴무일 : 첫번째, 세번째 월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889-1700

( 주차 가능 / 포장 가능 / 배달 가능 / 예약 가능 / 제로페이 가능  )


메뉴 / 가격 ]

아구찜, 해물찜 : 小 3.8만원, 中 4.8만원, 大 5.8만원

섞어찜 : 小 4.2만원, 中 5.3만원, 大 6.5만원

아구매운탕, 아구지리, 해물탕 : 小 3.8만원, 中 4.8만원, 大 5.8만원

아구수육 : 小 4.6만원, 中 5.6만원, 大 6.8만원

홍엉회 : 2.5만원 (반접시), 4.5만원 (한접시)

생대구탕 : 1.5만원 (1人) / 대구매운탕, 대구지리 : 9000원 (1人)

낙지덮밥 : 8000원 (1人) / 낙지볶음 : 2만원 (한접시)

볶음밥 : 3000원


주관적 평가 ]

맛 :  / 아귀질이 좋고, 맛도 있으나, 맛의 편차도 있다.

가성비 :  / 아귀찜치고는 비싼편이나, 생아귀치고는 나쁘지 않다.

분위기 :  / 리모델링해서 깔끔해졌지만, 예전의 옛스런 분위기가 남아있지 않아서 아쉽다.

재방문의사 : 10% / 마지막으로 딴 한번만 더 가보고, 그때도 그대로면 이젠 영원히 안녕.


@ 총점 : 원래  --> 이제  @

@ 한줄평 : 일관성 있는 맛, 확실한 매장관리가 절실하다 @

괜찮은 아귀찜집이었는데, 맛의 편차가 커서 아쉽다.

음식 맛과 질을 일관성있게 관리 할 필요가 있다.

( 누차 얘기하지만,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갈때마다 다른 사람이 만드는 느낌이 든다는거다. )

내장에서 비린맛이 나는것 또한,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일거라 추측한다.

생아구를 그때그때 손질한다면, 절대 날 수 없는 비릿함이다.

그리고, 아귀 손질은 깨끗한 곳에서 하자. 솔직히 화장실 옆에서 하는건 너무하지 않은가?

손님들 눈도 있는데 말이다.


주소 지도 ]

- 2호선 서울대입구역 -  

<< 주관적인 평가 기준 >>

@ 맛 = 0개 : 정말 맛없다 / 1개 : 맛은 별로다 / 2개 : 흔한 맛 / 3개 : 괜찮은 맛 / 4개 : 흠잡을 게 없는 맛 / 5개 : 환상적인 맛

@ 가성비 = 0개 : 돈 아깝다 / 1개 : 가성비는 별로다 / 2개 : 흔한 가성비 / 3개 : 괜찮은 가성비 / 4개 : 흠잡을 게 없는 가성비 / 5개 : 환상적인 가성비

@총점 = 1개 : 그냥...식당 / 2개 같은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3개 같은’(기초가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4개 같은’(광역자치단체)에 살면 가볼 만한 식당 / 5개 꼭 한번 가볼 식당(전국구)

( 4개 이상부터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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